핀테크 플랫폼을 론칭하자마자 5천명이 줄을 서게 한 월가아재
이승환: 소개 부탁드립니다.
최한철: 뉴로퓨전의 대표를 맡고 있는 최한철입니다. 유튜버 ‘월가 아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승환: 유튜브는 어쩌다가 여시게 된 거예요?
최한철: 미국과 홍콩에서 옵션 트레이더, 데이터 과학자로 일했습니다. 그러다 플랫폼 기반 핀테크 스타트업을 창업하고자 했죠. 이를 위해서 저희와 함께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성장할 분들이 필요했습니다. 이런 분들을 모집하기 위해 2020년 9월에 유튜브를 시작했습니다.
![월가 아재] 월스트리트 데이터 과학자 채널 소개 및 유튜브 목적 - YouTube](https://cms.theanswers.co/content/images/2025/03/data-src-image-d3f7b796-eb77-4218-a81f-3e48a1783973.jpeg)
굉장히 멀끔하게 차려입은 월가 버전

가끔은 나는 자연인이다 컨셉의 영상도…
이승환: 사람을 모으기 위해 유튜브를요? 잘 모였나요?
최한철: 네. 제가 사실 그렇게 유명한 유튜버는 아니잖아요. 그런데 뉴로퓨전의 첫 프로젝트였던 ‘프로젝트 밸리’ 참가자 모집을 하고 나서, 제가 유튜브에서 나름 잘 산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1천 명을 모집하는 게 목표였는데, 무려 5천명 이상이 지원을 하셨거든요.
Q: 헐… 5천명… 엄청난데요?
최한철: 네, 저도 예상 못한 일이었죠. 그런데 많은 인원을 받는 건, 그분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모르는 상태에서 과욕이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원래 계획대로 1천명만 받기 위해서 플랫폼 입장 인원을 천몇백명 정도로 제한했습니다. 참가비용이 있기 때문에, 플랫폼이 오픈되고 나면 절반 정도는 참가를 안하시리라 생각했거든요.

가치투자의 4단계를 반자동화한 Valley AI 플랫폼
Q: 실제로 절반 정도는 관두던가요?
최한철: 아니오. 환불률이 절반은 되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3%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팀원들 모두 보람을 느꼈지만 저희가 잘해서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저를 유튜브에서 오래 봐오셨기 때문에, 앞으로도 열심히 할 거라는 걸 믿어주시는 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더 잘하려 팀원들 모두 매일 같이 노력 중입니다.
‘생각의 계량화’라는 대안 데이터를 제시하다
이승환: 그렇게 시작한 스타트업 ‘뉴로퓨전’은 ‘생각의 계량화’를 내세우는데… 좀 더 설명 가능할까요?
최한철: ‘생각’은 굉장히 노이즈가 많은 데이터입니다. 예로 “빅테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렇게 1천 명에게 질문하면 답이 다 다를 거예요. 노이즈가 많아서 데이터로서 효용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질문을 좁혀서 “갤럭시S13 디자인은 0에 10 중 몇 점인가요?” 이런 질문은 매우 유의미합니다. 질문의 구조를 강제함으로써 데이터 노이즈를 줄이는 거죠. 그 반대급부로 질문자의 편향이 들어가긴 하지만요.
![과학]'답정너'의 심리법칙 | YTN](https://cms.theanswers.co/content/images/2025/03/data-src-image-65f48f40-cec1-47e8-b90c-2ac2b63883b0.jpeg)
질문에도 편향이 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이승환: 이런 걸로 주가를 읽어낸다?
최한철: 주가를 읽어낸다고까지 말하기는 힘들고, 시그널 하나를 얻는 거죠. 흔히들 7만전자, 8만전자처럼 주가 레벨에서 이야기를 하잖아요? 그런데 주식 가격이라는 예측 자체는 노이즈가 너무 많은 데이터입니다. 그 예측에 이르는 과정에 대해 ‘구조를 강제’해야 유의미한 데이터로 거듭날 수 있어요. 여러 사람들을 통해 단순히 적정 주가가 아니라, 그 적정 주가를 도출하는데 필요한 매출 전망은 어떤지, 이익률은 어떨 것인지, 또 회사에 내재한 리스크는 어떻게 보는지…